조미향 초대전, 닿을듯 말듯…캔버스 위 붓질의 춤사위

입력 2012-08-23 07:40:03

조미향 초대전

대구백화점 본점 윈도 갤러리에 조미향의 작품이 10월 31일까지 전시된다. 조미향은 비가시적 세계의 감각을 깨우는 붓질의 춤사위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조미향은 어떤 형상의 이미지를 그려내지 않고 물질로 고착되기 이전의 에너지 혹은 파동의 상황을 보여준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최소한의 붓질 흔적만을 남긴다. 이 흔적들이 남길 수 있는 최소한의 의미마저 소거한다. 그는 '추상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형태보다는 색의 조합이 주는 울림이 크다.

그는 완고하게도 그림에서 의미를 빼려고 노력해왔다. 29년 간의 국어 교사 생활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한 작가는 즉흥적인 감성의 세계를 드러낸다. 붓질이 오간 모호한 흔적을 통해 이성적 판단이나 논리적 이해방식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경계 너머의 감각 영역을 향해 열어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053)420-8015.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