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에 3대5 패배 2위 롯데에 4경기차 쫓겨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이 홍성흔의 홈런 두 방에 끊겼다.
21일 롯데 자이언츠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인 삼성은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발투수 장원삼이 롯데 홍성흔에게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3대5로 무너졌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형우의 2점 홈런과 롯데 김주찬의 실책성 수비 등을 묶어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2% 모자랐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승 행진이 끊겼고 2위 롯데에 4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의 2회말 공격.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롯데 선발투수 이용훈이 갑자기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1회부터 삼성의 네 타자를 상대하며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 삼진, 삼진을 잡아내며 쾌투를 펼치던 중이었다. 하지만 투구 중 갑작스레 왼쪽 등에 담이 들어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기 어려웠다. 롯데는 임시방편으로 몸도 풀지 못한 진명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투수교체로 당황한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2회 1사 후부터 맞은 진명호에게 5회까지 안타 1개, 볼넷 2개를 얻는 데 그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치 15일 포항에서 열린 한화전을 되돌리는 듯했다. 당시에도 삼성은 한화 선발 바티스타가 2회 이지영의 타구에 맞아 교체된 뒤, 긴급투입된 송창식의 공을 쳐 내지 못해 끌려가다 결국 패배했었다.
타자들의 고전은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최근 2승, 시즌 14승으로 데뷔 후 개인 최다승을 달리던 장원삼은 4회 1사 후 롯데 5번타자 홍성흔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잠시 흔들렸지만 장원삼은 최다승 투수답게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타자들이 만회의 한 방을 쳐주길 기다렸다. 그러나 한계 투구가 다가올 때까지 삼성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쳤는지 장원삼은 8회 1사 3루서 손아섭과 강민호에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선취점을 내주는 홈런을 맞았던 홍성흔에게 이번에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맞고 말았다. 장원삼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삼은 이날 7회까지 홈런을 맞았지만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터라 타선의 긴 침묵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삼성은 9회 최형우의 2점 홈런과 조동찬의 뜬공을 롯데 좌익수 김주찬이 실책성 2루타를 만들어주는 사이 1루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아 추격에 나섰지만, 대타 박석민이 롯데 마무리 김사율에게 삼진을 당하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결국 장원삼의 패배도 막아주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LG가 KIA를 8대2로 꺾고 KIA를 7연패 늪에 몰아넣었고, 잠실 넥센-두산전과 문학 한화-SK전은 경기 도중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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