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대전 공동 출자 벤처육성 펀드 1250억 조성

입력 2012-08-22 10:38:06

대구'광주'대전 3개 내륙 거점도시가 공동 출자하는 연구개발특구 펀드(1천250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3개 도시는 오는 10월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도시별 연구개발특구 내 중소벤처 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다음 달 말 투자 조합을 결성한다.

펀드 조성액 1천250억원 중 3개 도시 출자 금액은 155억원이다. 대구가 37억5천만원(대구시 25억원, 경상북도'경산시 12억5천만원), 광주 37억5천만원, 대전 8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지식경제부(연구개발특구본부) 및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한국모태조합이 125억원을 출자하며 나머지 370억원은 위탁운용사 및 민간투자자들이 조성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대성창업투자㈜와 엠브이피창업투자㈜ 컨소시엄을 연구개발특구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조성된 펀드는 특구 내 중소벤처기업에 60% 이상 투자되며, 각 지자체 권역 내에는 지자체 출자액의 최소 2배 이상이 투입된다.

연구개발특구 펀드 조성 사업은 3개 도시 상생을 위한 첫 출발점이다. 그간 3개 도시는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7개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했고, 특구 펀드 조성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자체 입장에서 펀드는 재정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장점이 있다. 펀드 운용사가 자금을 잘 관리하면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는"10월부터 본격 투자에 돌입해 중소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3개 도시 연구개발특구 펀드 조성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다른 주요 현안에 대한 대정부 공동 대응 및 실질적 연계 사업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의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한데 이어 지난해 1월 연구개발 성과의 전국 확산을 목표로 대구와 광주 연구개발특구를 추가 고시했다. 대구 연구개발특구 22.25㎢(대구 16.22㎢, 경산 6.03㎢)에는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조5천억원이 투입되며, 4대 중점 사업은 ▷지속발전형 혁신 클러스터 육성 ▷기술-창업-성장의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 ▷특구 커뮤니티 강화 ▷기업'생활환경 개선 등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