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 실천 커플 2쌍 "우리 독도서 결혼했어요"

입력 2012-08-22 10:46:39

이성준·한아름, 천정현·임지현 씨 부부

19일 독도 앞 여객선 선상에서 승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천정현
19일 독도 앞 여객선 선상에서 승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천정현'임지현 씨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독도수호국제연대 제공

"독도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쌀화환으로 알려진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와 NGO단체 독도수호국제연대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독도 결혼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7월 나눔스토어가 '전국민 독도사랑 실천캠페인'을 벌이면서 독도에서 결혼식을 올릴 두 쌍의 주인공을 선정했다.

독도 결혼식에는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이성준 씨와 부인 한아름 씨, 천정현'임지현 씨 커플 등이 참여한 가운데수 고창근 독도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 교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이성준 씨 부부는 여러 사정으로 결혼식을 미룬 채 7년을 살아왔다.

이들은 19일 울릉도에 도착한 뒤 독도 여객선 씨플라워호에 승선해 독도 접안을 시도했으나 파도가 거세 배를 항구에 대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결혼식은 독도를 배경으로 배 갑판과 객실에서 치러졌다. 독도아카데미 대학생들과 독도 여행객 250여 명의 하객이 선상에서 두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이성준 씨는 "평소 근무하며 지키고 있는 영해인 독도 해상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해군으로서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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