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첨단산업', 경북 '新도청+에너지+관광' 청사진

입력 2012-08-21 10:29:44

대선 전략·지역 관련 공약…'국민행복 3대 과제' 밑그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선 전략은 '100%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압축된다. 그가 출마선언에서 제시한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라는 '국민행복 3대 과제'는 큰 줄기로, 각 지역별 공약이 가지를 형성해 하나의 숲을 완성하게 된다.

특히 대구경북에 대해 박 후보는 "지역별 스타일을 찾아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는 '전통산업+첨단산업' 모델, 경북은 '신(新)도청시대+에너지+관광' 모델이라는 게 박 후보의 대구경북 청사진이다.

K2 공군기지 이전 등 '도심 내 군공항 문제' 해소에다 지난해 백지화됐던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지역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첨단의료복합단지나 경제자유구역, 경북 북부지역 발전, 원전 관련 에너지클러스터 구축, 3대 문화권사업 추진도 이미 밝힌 바 있다.

현재 박 후보는 수도권, 부산경남(PK), 호남에서 지지도가 약해 '보완 전략'이 필요하고, TK, 충청, 강원권 등 강점지역은 '싹쓸이 전략'이 필요하다. 호남이 특히 야권의 안전지대여서 수도권 중도파와 부산경남 우호세력 결집에 힘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선은 기본적으로 51대 49의 싸움이어서 견고한 지지세를 지키기보다 갈등하는 중도층으로의 확장전략이 필요하다. 정치권은 기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3~5%포인트라는 매직넘버를 더할 수 있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대책본부는 이제 당 차원에서 이뤄진다. 중앙에 선대본부를 두고 각 지역별 본부를 두게 된다. 물론 실무 기능을 위한 캠프도 비공식적으로 가동된다.

선대본부는 원내그룹과 원외그룹으로 나뉘는데 원외그룹은 또 정치인 그룹과 비정치인 그룹으로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핵심이 된다.

경선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 언론담당 김태환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조직본부장 홍문종 의원 등은 여전히 선대본부에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이며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유정복 직능본부장도 계속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유기준 이혜훈 이정현 최고위원도 본격적으로 돕게 된다.

'박근혜를 움직이는 신주류'도 대거 선대본부에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후보가 패한 뒤 합류했거나 당시 캠프에서 공식적인 직함이 없던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종인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 부총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 함승희 고문변호사, 김용환 전 재무부장관 등이 그들이다. 또 경선 경쟁자인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가 합류하거나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중용도 점쳐지면서 '매머드급 선대본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외연 확대를 위한 중도'진보 성향 인사도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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