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 삶 발등의 불…정치 미래로 나아가야"

입력 2012-08-21 10:31:48

일문일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0일 전당대회 수락연설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라며 "당 지도부나 각계각층 의견을 많이 들어 눈높이에 맞는 선대본부가 구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탈락한 경선 경쟁자들에 대해선 "정치의 존재 이유가 '국민 행복'(박 후보 슬로건)이라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한 입장은.

▷'헌금'은 아니다. 당이 받은 게 아니고 개인 간 금품수수에 의한 비리 의혹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참 송구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나중에 사과할 일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 교수 행보라든가 그 분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분이 판단해서 할 문제다.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경선캠프에서 갈등과 마찰이 있다.

▷이제 후보가 됐으니 종합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마스터플랜 만들어서 실천 방안을 밝히겠다.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있다.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독도는 한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그것을 인정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일본을 방문했을 때 외신기자클럽 인터뷰에서 답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일본에서 역사 인식을 바르게 갖도록 촉구하고 노력을 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서한을 받았는데 대선 후보로서 외국 정상을 만날 계획은 있나.

▷정치에서 일하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 번 만나면서 프로젝트를 같이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대선 전에 외국에 갈 수 있을지 확정이 안 됐지만 가게 되면 지도자들도 만나 서로 이해하고 친분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을 재조사한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대통령 직속기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몇 년 간 조사했다. 전 정권에서도 했다. 저는 근본적으로 우리 정치권이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과거 이야기만 하고 있다. 국민 삶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살아가는 분이 많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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