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대천동 시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내부 288㎡를 태워 9천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10분 정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공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K(35) 씨가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 헬기 1대와 소방차 10여 대, 10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공장 안에 보관 중이던 화학물질이 수차례 폭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는 전건식(35) 씨는 "공장 안에서 폭발하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린 후 '쾅'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공장 지붕이 붕괴됐고 불길이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게차에 시동을 걸자 스파크가 튀었고 불이 붙었다"는 K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내에는 소화기와 소화전, 경보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불이 급속하게 번져 소화시설을 사용할 여유가 없었고 경보기는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달서소방서 관계자는 "위험물 화재는 급속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확산을 제지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진화의 주안점을 둔다"며 "이번 화재의 원인을 밝혀낸 뒤 위험물 취급장의 안전관리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항섭기자 suprem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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