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2대4 완패 상위 스플릿 잔류 총력
대구FC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지역 더비에서 패해 상위 스플릿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에 골득실차(4골)에서 밀려 9위로 지난주에 비해 한 계단 내려앉은 대구는 남은 두 경기서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에 몰렸다.
대구는 19일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2012 28라운드서 2대4로 완패했다. 전날 인천이 울산을 물리치며 승점 36점을 확보, 골득실에서 밀려 9위로 밀려난 대구는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 8위 재진입을 노렸으나 잦은 수비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져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대구는 상승세를 이어온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오히려 전반 2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송제헌이 만회골을 넣어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들어 또다시 두 골을 내주며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때 김유성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에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대구는 1대4로 패색이 짙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을 침투한 레안드리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송제헌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걸리며 추격의 불씨가 꺼진 게 못내 아쉬웠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2무2패로 열세에 몰려 대구 징크스 깨기에 나선 포항의 맹렬한 기세에 전반 초반 흐름을 내줬다. 전반 16분 포항 황진성의 코너킥 때 수비수 김원일을 막지 못해 선제 헤딩골을 내준 대구는 전반 31분 골키퍼 박준혁의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허용,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 어시스트를 추가, K리그 통산 7번째 50호 도움을 기록한 황진성은 키커로 나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0대2로 끌려가던 전반 41분 송제헌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힘이 모자랐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 후반을 준비했던 대구는 그러나 후반 3분 황진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성호에게 쐐기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19분 노병준에게 추가골까지 허용,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포항전 상승세도 꺾였다. 대구는 교체 투입된 김유성이 후반 47분 송창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대구는 스필릿 구분 결정까지 강원, 서울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구는 22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 총력전에 나선다.
포항은 대구전 승리로 13승5무10패(승점 44점)를 기록해 30라운드까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8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해 상위 리그 진입을 확정했다. 포항의 미드필더 황진성은 앞선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성남 일화에 0대3으로 패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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