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제압·대세론 형성" 민주 순회경선 들썩이는 제주

입력 2012-08-20 10:39:42

민주통합당의 첫 지역순회 대통령선거 경선지역인 제주도가 들썩이고 있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기호 순) 등 5명의 후보들이 모두 기선 제압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인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모집 결과도 이 같은 각 후보 진영의 사생결단식 각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선거인단 모집 결과 제주도의 경선 선거인단은 모두 3만6천28명(모바일 3만2천984명, 투표소 3천44명)으로 확정됐다. 제주보다 인구가 2배나 많은 울산지역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1만4천506명(모바일 1만3천266명, 투표소 1천240명)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각 후보들이 제주에서 얼마나 조직력을 가동하며 선거인단 모집에 열을 올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제주도는 민주당의 전체 지역순회 경선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첫 경선지역이기 때문에 각 후보들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역이다. 대세론을 잡고 싶은 후보는 물론 대역전극을 노리는 군소 후보들도 첫 경선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한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20일 "제주도에서의 성적이 후보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주부터 서울사무소를 제주도로 옮기다시피 할 정도로 제주사무소 전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선거인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제주 1위를 장담해 온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흔들리고 있는 반면 문재인 후보는 '해 볼만하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