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싹쓸이에 '천적' 이용찬 난타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이스에 11대3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맹렬하게 쫓아오던 두산을 안방에서 눕혀버린 삼성은 2위 그룹을 멀찍이 따돌리며 정규시즌 정상등극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앞선 2경기를 이겼지만, 삼성의 분풀이는 이날도 계속됐다. 초반부터 천적 이용찬을 몰아붙인 삼성의 방망이는 시즌 팀 최다 안타를 쏟아부으며 넉넉하게 리드를 잡았고, 선발투수 배영수는 8개 구단 투수 중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복수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3승을 보태 두산전 상대전적을 6승11패로 만들며 2위 두산을 4위로 추락시켰고, 2위 롯데와는 5경기 차로 앞서며 시즌 막판 독주채비도 갖췄다.
7월 31일~8월 2일 두산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던 삼성은 복수혈전을 단단히 별렀고, 2승 뒤 마지막 경기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그동안의 열세를 되갚았다.
더욱이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는 이용찬. 앞선 4경기서 전패로 속수무책을 당했던 천적. 그러나 이날 삼성 타자들은 이용찬의 투구 패턴을 알고 있는 것처럼 가볍게 공을 받아쳤다.
1회 선두타자부터 안타로 이용찬을 흔든 삼성은 박석민의 2점 홈런으로 앞서나가며 천적관계 청산에 나섰다. 2회에도 선두타자 조동찬의 중전 안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 정형식의 우중간 3루타를 묶어 다시 한 점을 달아난 삼성은 3회에는 조동찬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상수의 우전 안타, 정형식의 좌전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박한이의 3루 앞 내야 안타로 7점째를 거두며 이용찬을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이후 7회 1점, 9회 3점을 추가한 삼성은 두산에 3점을 내줬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배영섭의 부상으로 톱타자로 나선 정형식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조동찬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으며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배영수는 6년 만의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통산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앞선 18일 탈보트의 호투 속에 3대1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의 짠물 피칭이 돋보였다. 3경기서 1실점 한 삼성 선발진은 그동안의 두산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17일 고든이 5⅔이닝 무실점, 탈보트가 6⅓이닝 무실점, 배영수가 7이닝 1실점 했다. 게다가 천적으로 통했던 두산 니퍼트와 이용찬에게서 연패를 끊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58승2무41패(승률 0.586)가 된 삼성은 강력한 라이벌을 물리치며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게 됐다.
한편 문학에선 SK가 KIA를 3대0으로 꺾으며 KIA를 0연패 수렁에 몰아넣었고 한화는 대전에서 LG를 5대4로 제압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넥센을 4대1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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