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승시 10월 12일부터
팔공산승시축제봉행위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기간에 산중 전통 장터인 승시 재현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경연 행사, 문화제 시연, 민속'전시 행사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봉행위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승시가 1, 2회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이를 통해 대구의 문화관광 대표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 및 체험 행사 "다 모였네"
올해 승시는 어느 때보다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스님들의 물물교환과 스님 물품을 스님이 직접 판매하는 메인 행사는 물론, 12~14일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도 다채롭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만남'과 '젊음과 함께하는 불교', '불교문화는 우리 자산이다'라는 주제로 나눠 풍물놀이 경연대회, 승무 시연회, 난타와 마술쇼 등 청소년 공연, 물품 경매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장터 및 특설 무대에서는 대구풍물단의 풍물 공연과 줄타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 공연 등이 13~15일 매일 펼쳐진다.
민속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처음으로 스님들이 대거 참여해 씨름을 선보이는 '동화사 주지스님배 씨름대회'가 별도로 마련된 씨름장에 열려 눈길을 끈다. 또 떡메치기와 두부 만들기 등이 전통 체험 마당에서 열린다. 평화의 등 및 장엄등 전시와 사부대중 기증품 경매 전시 등 전시 행사도 승시 기간에 진행된다.
체험 행사는 웬만한 체험 이벤트가 총망라된 듯 다채롭게 열린다. 전통 사찰 음식과 단청 및 탱화 그리기, 불교 목판화'불화 그리기, 염주'목탁 만들기 등 사찰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한지'닥종이'짚공예 체험, 솟대 만들기, 압화 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도 준비된다. 이에 더해 줄타기와 널뛰기, 투호놀이, 소원돌탑 쌓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티베트'일본'중국'스리랑카 등 외국의 불교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올해 승시의 특징은?
지난해와 같이 총 예산 7억5천만원으로 치르는 올해 승시는 지난해 행사와는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 지난해에는 동화사 안팎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1회 때 열렸던 씨네80 자동차극장으로 행사장을 옮겼다. 이곳은 1만8천200㎡로 넓어 동화사보다는 방문객의 편의성과 행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1, 2회 때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준비했다는 것이 봉행위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동화사 기획국장 효신 스님은 "1회 때는 승시 재현이 돋보였고, 2회 때는 안내'교통이 비교적 좋았다는 평가가 있다. 1, 2회 특징들을 잘 파악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불교적인 성격이 강한 체험 외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통 놀이나 체험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는 것. 스님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았던 과거 행사와는 달리 이번 행사 때는 씨름대회나 법고대회 등 다양한 대회를 통해 스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옛날 사용했던 엽전을 한 냥에 1천원으로 제작한 관광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팔공산승시홈페이지(www.templebaza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승시(僧市)=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스님들의 산중장터로 승려가 소속사찰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고 사찰에서 생산한 물자를 유통시키는 장(場), 쉽게 말해 사찰마다 전해지는 전통 특산품을 다른 사찰물품들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려시대 이후 불교의 보편성을 통한 문화의 소통과 보급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교사회인 조선시대에 들면서 팔공산 부인사 승시를 빼고는 명맥이 거의 끊어졌으나 2010년 팔공산에서 승시가 재현되면서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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