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승리를 추가한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가 개인통산 100승과 올 시즌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 7회말까지 단 1실점으로 호투한 배영수는 시즌 9승(5패) 고지를 밟았다. 직구 최고시속이 146㎞까지 찍은 배영수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골고루 섞어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7회말 손시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기 전까지 실점도 없었고,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올 시즌 최초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배영수는 2005년 11승 11패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한 뒤 무려 7년 만에 한 시즌 10승을 앞뒀다. 통산 99승을 채운 배영수는 100승까지 단 1승만 남겼고, 개인 1천 탈삼진에도 '-1'로 다가섰다.
경북고 졸업 후,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2001년 13승을 거두며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 급부상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던 배영수는 특히 2004년 정규시즌에서 17승 2패 평균자책점 2.61 탈삼진 144개를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정규시즌 MVP와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배영수의 한 시즌 최다 승수는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2004년에 기록한 17승이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탈삼진 공동 1위에 오른 2005년에 기록했던 147개이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후 구속 저하로 2009년 1승 12패의 깊은 나락에도 빠져봤던 배영수는 이후 차근차근 부활의 서곡을 울리더니 올 시즌 드디어 완벽하게 부활했다.
배영수가 100승과 1천 탈삼진을 달성할 경우 두 기록 모두 23번째로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KBO는 표창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역대 100승과 1천 탈삼진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총 16명이 있었다. 이 중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로는 김수경(넥센), 박명환, 이대진(이상 LG) 등 3명이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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