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학생들 "자연 속에서 1박2일"

입력 2012-08-17 07:45:38

경북지방우정청 안동서 여름캠프 행사

"영차 영차~ 하하~ 호호~"

청량산이 바라보이는 낙동강 상류 협곡에서 물살을 가르며 노를 젓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티 없이 맑은 웃음소리가 강물 위로 번져 나갔다.

구명조끼 차림에 헬멧을 쓰고 래프팅을 즐기는 학생들의 표정엔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며 환호를 연발했다.

이날 래프팅 체험은 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 도산면 가송마을에서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정진용)이 마련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여름캠프'(사진)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난하거나 결손'조손가정 등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희망나눔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대구 동구의 3개 지역아동센터(햇살'DCU'1318) 아동 70명이 참가했다.

첫날에는 하회탈 만들기, 래프팅,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협동심과 인내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둘째 날에는 도산서원과 산림과학 박물관을 견학, 선비정신과 조상의 얼을 배웠고 산림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올 3월부터 지역아동센터 아동 90명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건강증진을 위해 주1회 한국건강관리협회 소속 전문 강사의 강의와 실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운동기구도 구입해주고 있다. 또한 1년에 5차례 장영실과학관'우정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밀착형 공익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을 인솔한 경북지방우정청 사회공헌담당 김연실(38) 주무관은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키우기 위해 이번 여름캠프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2012 희망나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 김성한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