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여름바다로 가다'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17일 개막

입력 2012-08-14 11:11:06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서울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국내 3대 재즈페스티벌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6회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황인찬(60'사진) 대아고속해운 회장의 야심 찬 포부다. 이번 재즈페스티벌은 '재즈 여름바다로 가다'를 타이틀로 17일부터 사흘간 칠포해수욕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해마다 5천여 명이 넘는 마니아와 관광객들이 몰려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함께 포항의 대표적 여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자리 잡기에는 마니아층 및 지역민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황 위원장은 "올해는 감히 자부할 수 있을 만큼의 훌륭한 라인업과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더 커진 무대와 더 안락한 환경에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재즈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어울려 즐기는 멋진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올해는 3일 동안 칠포 해변에서 관람객과 마주하는데 기간이 길어진 만큼 아티스트도 대거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와 한국 최고의 빅밴드인 재즈파크 빅밴드의 협연, 그리고 일본 출신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나오코 데라이의 첫 내한공연이 마련돼 있다. 또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해 화려함을 더한다.

황 위원장은 "포항은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높은 문화적 욕구를 가진 시민들이 있다. 철강 도시의 이미지에 재즈라는 문화적인 색채를 덧칠해 21세기 새로운 개념의 문화도시로서 거듭나는 역할을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담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올해부터 일부 최고 좌석에 한해 지정좌석제(1만원)을 도입해 쾌적한 관람을 돕기로 했다. 물론 수익금은 포항시에 전액 기부된다. 황 위원장은 "재즈는 어렵고 고급스러운 장르가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는 음악이다"며 "재즈에서만 가능한 즉흥 연주가 매력인데 많은 관람객들이 시원한 여름 바다와 함께 연주를 듣고 느끼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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