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야구장 개장 마수걸이 대결…삼성-한화 14일 14차전
14일 개장하는 포항야구장의 마운드는 누가 가장 먼저 지배할까?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은 프로야구에 목마른 포항 팬들에게 시원한 홈런포를 선물할 수 있을까?
14일 오후 6시 30분 포항야구장 개장 경기로 열리는 삼성과 한화의 올 시즌 14차전에 전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포항야구장이 남길 각종 1호 기록들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코리안 특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한화의 박찬호가 선발 등판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승으로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과 마운드에서 맞대결하는 한편 이승엽 등 삼성의 거포들과 투'타 대결을 펼친다.
박찬호의 포항야구장 개장 등판은 비 덕분에 성사됐다. 12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 예정됐던 박찬호가 비로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14일 삼성전에 등판하게 된 것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4.22로 고만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전에서는 3차례 선발 등판,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4.91)를 당했다. 그에게 올 시즌 2패를 안긴 유일한 팀이 삼성이다.
반면 박찬호와 맞서는 장원삼은 올 시즌 13승(4패)으로 공동 2위(11승) 그룹을 2승 차로 제치고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장원삼은 박찬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미 승리를 맛봤다. 지난 5월 5일 경기(삼성 5대0 승)에서 박찬호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장원삼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박찬호는 그러나 이승엽과의 맞대결에서는 앞서고 있다. 이승엽은 그동안 박찬호와의 3경기 맞대결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2차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자타가 공인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필요할 때 꼭 '거포본능'을 발휘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여왔다. 전국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포항야구장에서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진가를 발휘할 것인지, 아니면 포항야구장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인지에 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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