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大 외국인 대학생 초청…한복입기사물놀이 등 체험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대학생 초청 한국 문화체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 한류를 해외에 전달하는 가교가 될 뿐 아니라 지역 대학들의 글로벌 캠퍼스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가톨릭대는 7~13일 '2012 대구국제대학생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대구시 주최로 열린 이번 축제 참가 대학생은 대구시의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의 닝보·칭다오, 일본의 고베'히로시마에서 온 학생을 비롯해 중앙아프리카, 볼리비아, 케냐, 잠비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몽골 출신 외국인과 대구가톨릭대 재학생 등 76명이다.
외국인 대학생들은 대구가톨릭대 한국인 재학생들과 짝을 이뤄 기숙사에서 함께 자고 식사도 같이하며 '글로벌 우정'을 쌓았다.
학생들은 이달 8일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역사박물관 등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고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대학 사물놀이패의 지도를 받아 직접 꽹과리와 북을 신명나게 쳐보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실내체육관에서 민속놀이 릴레이, 2인 3각, 단체줄넘기 등 경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구가톨릭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장재연(22·여) 씨는 "일본인 룸메이트가 한국 연예인의 이름과 노래를 정말 많이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K팝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대학생들은 8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해 트랙을 달려보고, 9일에는 동화사에서 직접 등을 만들어 자신의 소원을 빌기도 했다.
계명대는 6일부터 24일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독일, 일본 등 외국인 대학생 170여 명이 참가하는 '2012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들은 참가비와 항공료를 부담하며 자발적으로 신청,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캠프에선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중심으로 한복체험, 사물놀이, 태권도, 전통공예, 한국전통요리 등의 한국문화수업을 비롯해 경주, 영주, 청도 등 한국문화유적지 탐방 등으로 연수가 진행된다.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단기간에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집중 코스도 운영된다. 태권도 기본 동작을 익히는가 하면,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고, 전통춤 배우기와 한국전통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 경북 경주, 영주, 청도 등을 방문해 신라, 조선 유적지 및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어머니와 함께 이번 캠프에 참가한 독일 본대학교의 바움게르트너 케어스틴 학생은 "대학에서 원래 일본어를 전공했는데 일본어보다 한국어에 더 흥미를 느껴 현재 전공을 한국어로 변경했다"며 "한국의 옷을 참 좋아하는데 이미 반월당에 단골 쇼핑 가게도 있다"며 자랑했다.
또 이번 캠프 최고령 참가자인 일본인 마츠모토 도모코(75) 씨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에 관심이 생겨 일본에서 5년 동안 직장인 코스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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