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주자 공세에도 이변없이 계속 독주…김문수 2위로 달려
새누리당 경선(20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변(異變)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쉽게 꺾이지 않았고, 그래선지 일부 후보를 빼면 네거티브나 검증보다는 정책 내놓기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경기도 부천 OBS 본사에서 열린 '50대 정책토크'에선 5명의 대선 경선 주자들은 각자의 50대 맞춤 정책을 홍보하기에 바빴다. 새누리당으로선 50대를 지지층으로 볼 수도, 보지 않을 수도 없는 애매한 연령층이어서 더욱 애쓰는 모습이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자립'자활'이라는 자신의 복지철학을 지난해 내놓은 박근혜 후보는 이날 "은퇴 이후 재취업의 길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별로 산재하는 다양한 재취업 지원센터를 연계해 취업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후보는 성공적인 창업 시스템 지원과 사교육비 해소, 교육 정상화를, 임태희 후보는 5060세대를 위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도록 제2의 직장을 만들 것"이라며 '골드플랜 정책'을 내놓았다. 김태호 후보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50대를 대상으로 재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스타트(Re-start) 뱅크'를, 김문수 후보는 "조기 명예퇴직이 많은데 60세를 정년으로 연장하겠다"며 "은퇴학교를 만들어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8월 첫째 주 주간집계를 해보니 박 후보가 48.7%로, 김문수(10.2%), 안상수(3.5%), 김태호(2.8%), 임태희(2.4%) 등 다른 후보 지지율을 합해도 박 후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천75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 및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였다.
다른 후보가 정책 승부로 테마를 바꾸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만큼은 박 후보에 대한 검증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한 패널로부터 '박근혜 후보를 가장 심하게 공격하는데, 당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세론을 타고 계시는 박 후보를 찬양만 하면 국민이 웃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10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는 "박근혜 후보 최측근이 공천 장사를 해서"라며 친박계 현기환 전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의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비꼬았다. 이날 김 후보는 공천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이 박 후보와 함께 있는 사진, 박 후보와 고(故) 최태민 목사가 함께 있는 사진을 내보내기도 했다. 김 후보가 '확실한 2위'를 위해 비박계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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