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개관 전까지 정부와 협의"…10월 준공, 7개월 시범운영
정부와 대구시의 운영비 부담 갈등으로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을 사태를 맞았던 국립대구과학관(사업부지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 11만7천㎡, 사업비 1천268억원)이 오는 10월 준공 이후 내년 4월 정식 개관한다.
정부와 시가 지난달 공사 재개에 나서면서 과학관 건립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지만 양측의 운영비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당초 5월 준공, 10월 개관 목표의 과학관 건립 일정은 정부와 시의 운영비 갈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시는 과학관 운영비 부담률을 40%로 잡고 있는 기획재정부 방침에 반발해 10%를 마지노선으로 고수해 왔고, 재정부는 시 측 강경 입장에 대응해 지난 2월부터 5개월여 동안 공사비(70억원) 지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시 측은 지방비를 우선 투입해 지난 6월 말부터 공사를 재개했고 재정부도 지난달 3일 공사비 70억원을 바로 지원했다. 시는 현재 공사 속도라면 10월 7일 준공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준공 이후 입찰을 통해 과학관 위탁관리 기관을 선정하고 7개월간 시범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시범 운영이 끝나는 내년 4월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과학관 정식 개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과학관 개관까지 재정부와의 운영비 부담 협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운영비 대신 인건비, 기본경비, 위탁관리비 등 필수 운영 경비의 30~40%를 부담(연간 15억여원)하는 중재안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재정부는 시의 전체 운영비 40% 부담(연간 50억여원)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현 정권에서는 더 이상 타협의 여지가 없다. 연말 대선 이후 다음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비 부담을 반드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국립대구과학관 개요
▷부 지: 대구 달성군 유가면 상리 588번지 일대 11만7천㎡
▷사 업 비: 1천268억원
▷전시구성: 상설전시 1'2관, 어린이관, 과학마당
▷건립목적: 수도권'충청권에 집중된 과학문화 체험 기회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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