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300여 명이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곳곳을 직접 체험하면서 국토사랑의 마음과 호연지기를 키웠다.
'2012 청소년 백두대간 생태탐방단'은 7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백두대간 탐방에 나섰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한국산악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주관했다.
이들은 30여 명씩 10개 팀으로 나눠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의 백두대간 684㎞를 10개 권역으로 나눠 각 팀이 40~50㎞에 이르는 구간을 각각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덕유산 구간의 탐방은 (사)한국산악회 대구지부(지부장 이성원)가 진행했다. (사)한국산악회 대구지부 소속 전문산악인과 자원봉사자, 숲 해설가 등이 동행, 산림생태교육과 자연 친화적 등산 요령 및 위급상황 대처 요령 등을 지도했다.
덕유산 구간 팀은 7월 28일 대구를 출발, 김천시 대덕면에 있는 김천학생야영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탐방에 나서 덕산재에서 출발한 후 대덕산(1,290m)을 넘어 소사고개에 도착했다. 이후 삼봉산(1,254m)을 넘어 신풍령까지의 백두대간을 이틀간 직접 밟고 캠프로 돌아왔다. 캠프로 돌아온 뒤에는 취사와 빨래 등을 했고 야간에는 산악영화를 감상했다. 학생들이 머문 캠핑장의 밤하늘엔 대구에서 볼 수 없던 많은 별들이 반짝였다.
덕유산 구간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오른 후에는 백두대간 길을 걷다가 동엽령에서 안성 방면으로 하산하다가 땀으로 뒤집어 쓴 몸을 계곡물에 적시기도 했다.
신상훈(대구고 2년)군은 "공부하다보면 산에 올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산을 오를 땐 덥고 힘이 들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처음 보는 식물과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우고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을 간직했다. 구천동 계곡 탐방을 마치고는 귀로에 무주 반디랜드에 들러 희귀곤충과 돔 영상관에서 우주탐험 등을 관람했다.
탐방단을 이끈 윤재호(계성고 교사) 단장은 "학생들이 백두대간을 실제로 답사하면서 숲의 중요성과 국토의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알게 된 것이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혁만 시민기자 ds5sbe@nate.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