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서산업창조포럼의 제안

입력 2012-08-10 07:56:10

김영석 대구경북기계부품연구원 원장
김영석 대구경북기계부품연구원 원장

성서산업단지는 1960~80년대 섬유산업에 편중된 대구지역 산업구조를 발전적으로 개편하고 기계금속, 전자정보기기, 운송장비 부품, 반도체 장비와 자동화기기 등의 지식형 고부가가치 산업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건설됐다. 현재 성서산단은 대구 경제와 고용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1965년 1차단지 공업지역 결정고시 이후 지속적으로 확장 발전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 제조업 분야에서의 약진, 전통 임해중심 제조형 산업에서 IT 기반 도시형 융'복합 산업 및 녹색경제로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글로벌 FTA(자유무역협정) 환경 하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지난 수십년간 한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하며 대구지역 GRDP(지역내 총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해온 성서산업단지의 주력산업 기업체들에게 더 이상 제조형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고부가가치 도시형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창조적 혁신이 현 시점에서 절실히 요구된다.

극한화, 지능화'스마트화, 융복합화 그리고 그린화로 대변되는 산업구조환경의 급격한 변화 아래에서 기존의 기업 단위 혁신과 폐쇄적인 연구개발(R&D) 활동으로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구상과 개발에 충분히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급변하는 시장환경 하에서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지식,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적 소양을 갖춘 인적자원들을 보유한 R&D 지원기관 및 대학 등 유관기관과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한 집단적 자원공유와 상호협력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성서산업단지의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성서산업창조포럼'을 제안하며 본 포럼의 활동을 통해 성숙기를 맞고 있는 성서산업단지 핵심산업체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해 대구가 문화가 융합된 지속가능성장하는 일류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먼저, 성서산업창조포럼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성서단지에 위치한 많은 기업들과 대구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준비하고 산'학'연'관의 창조적인 싱크 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창조경영을 선도하고 대구시의 중장기 산업정책을 자문하며 대구를 역동적 창조경제도시로 변화발전시켜 가는 동력이어야 한다.

성서산업창조포럼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선도전략산업, 신 특화산업, 전통 뿌리산업 간의 협업과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질 높은 산업육성체계와 좋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성서산업창조포럼은 소통, 협력, 개방, 참여에 기초한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다.

성서산업창조포럼은 성서산업단지 입주 기업들간의 산'학'연'관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과 기업간 유관지원기관간 정보지식교류 및 국'내외 기술협력허브 역할, 그리고 21세기 지식기반 산업화 사회의 산업발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대구 지역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성서산업창조포럼은 기술혁신과 창조 활동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입주 기업들간의 스포츠 교류활동을 추진해 기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직장생활과 바람직한 도시문화활동을 선도하는 지역혁신의 발원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석 대구경북기계부품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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