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부용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공연 중 불이 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용대가 소실될 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화재가 난 상황에서도 재단측은 공연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지난 4일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세계유교문화재단 주최로 공연이 펼쳐지던 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은 부용대 인근 산에 옮겨 붙어 40여㎡를 태운 뒤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부용대 정상과 중앙무대 사이에 사선으로 레일을 설치하고 정상에서 짚단을 달아 불을 붙인 뒤 중앙무대로 내려 보내는 중 불에 탄 짚단이 산에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사그라진 상태였고 인근에 마른 풀 등이 없어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하고 공무원들이 진화에 나선 상황에서도 공연을 그대로 진행해 관람객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주최 측이 공연 무대로 이용한 부용대는 안동 하회마을에 자리한 해발 64m인 절벽으로 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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