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암이다. 3대 암으로 불리는 위암'간암'대장암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 질병이고, 최근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의 발병도 급증하고 있다.
암 발병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체내 활성산소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산화물질이 주범인 것. 이를 막는 성분을 항산화제라 한다. 비타민 C'E와 베타카로틴 등이 있다.
비타민C는 비타민E의 활약을 돕는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고, 비타민E는 지용성이라는 차이가 있다. 수용성인 비타민C는 몸속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많은 일을 한다. 반면 지용성인 비타민E는 제약이 있다. 그래서 비타민C가 몸속에서 돌아다니며 비타민E의 활성화를 돕는 역할도 하는 것.
먼저 비타민C의 항산화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기능은 감기를 낫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비타민C는 산화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방출해 바이러스를 격퇴한다. 그래서 감기예방에도 효능을 보인다.
두 번째 기능은 니트로사민의 생성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것이다. 니트로사민은 고기'생선'소시지 등 가공식품의 발색제에 첨가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등 물질이 몸속에 들어올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각종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비타민C는 필수이다.
세 번째 기능은 요즘 여성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용 기능이다. 비타민C는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주름을 방지해주는 콜라겐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에서 콜라겐은 일종의 골격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비타민C가 부족하게 되면 혈관이 약해져 출혈이 쉽게 일어나게 된다. 괴혈병이 대표적이다.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이유도 마찬가지.
네 번째 기능은 동맥경화 및 노화 방지, 스트레스 해소, 철분 흡수, 면역력 강화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해도 몸속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된다.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레몬'피망'풋고추'딸기'오렌지'파슬리'브로콜리'포도 등이다.
또 다른 항산화제인 비타민E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는 세포막으로 감싸져 있다. 이 막은 세포를 보호하면서 세포에 필요한 영양 물질을 흡수해 공급하고, 노폐물도 제거해 준다.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세포막은 불포화지방산과 효소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불포화지방산은 활성 산소를 만나 산화해 과산화지질로 변한다. 이 물질은 세포막을 노화시키는 주범이다. 또 과산화지질은 주변의 지방산을 차례로 파괴한다. 과산화지질의 움직임을 막지 못하면 세포막이 파괴돼 세포들의 파괴로 이어진다.
이때 문제의 근본 원인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비타민E다. 지용성이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에 녹아들어 세포막에서 과산화지질의 발생을 막는다.
비타민E는 동맥경화도 막아준다. 혈관 벽 세포막의 노화를 막고, 혈액 속에 이로운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고, 중성지방을 줄여 주는 것. 비타민E가 부족하면 불임증에 걸릴 수 있다.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해바라기씨유'아몬드'밀 배아'땅콩'잣'연어알'명란젓'녹차 등이다.
베타카로틴도 비타민C'E처럼 항암 및 항노화 효능을 지닌 영양소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작용해 바이러스, 세균 등과 싸워 이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해 암 예방에도 역할을 한다. 또 항암요법 시 사용하는 방사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그런데 베타카로틴도 비타민C'E를 함께 섭취해야 활약할 수 있다. 이 세 영양소는 상호작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당근'클로렐라'고추'시금치'쑥'쑥갓'케일'살구'망고'바나나'김'미역 등이다.
신아가 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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