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순간의 느낌 메모하고 사진'그림 곁들이면 좋아
최근 들어 고등학교나 대학 입학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학생을 선발할 때 성적 외에도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염두에 둔다. 잠재적인 능력은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과 그 결과물에서 어느 정도 드러난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포토폴리오도 그 중의 하나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포토폴리오를 제대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창의적 체험활동의 결과물을 어떤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체험활동을 하기 전부터 살펴보자. 체험활동의 주제를 정했으면 주제에 알맞은 체험 장소를 찾아본다. 장소를 선택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해보고 준비물이나 별도의 자료가 필요한 지 확인해본다. 무작정 체험활동을 하기보다 궁금한 점과 꼭 확인해보고 싶은 내용 등 활동의 목표를 세운 후 체험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체험활동을 할 때는 그때그 때의 느낌과 생각을 간단하게라도 기록하는 것이 나중에 보고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된다. 특히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스케치를 곁들이면 현장감을 살릴 수 있어 더욱 좋다. 활동을 할 때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활동의 의미가 있다. 관련 전문가에게 적절한 질문과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보충 설명을 충분히 듣는다면 스스로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체험활동이 끝났다면 이제 정리에 들어가 보자. 원래 보고서는 정해진 양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으로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춰 작성하면 된다. 특별히 중요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표현방식을 색다르게 꾸밀 수도 있다. 자신이 공부하거나 생활한 부분과 체험활동이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를 찾아보고 기록하면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중 어떤 분야의 활동인지 나눌 수 있다. 또 교과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에 해당하는지 쓸 수 있다. 왜 이런 체험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체험 동기와 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활동 목표가 들어가면 좋다. 그래야만 앞으로의 체험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활동 내용을 순서대로 적거나 스스로 작성한 의문을 해결하는 형태로 기록할 수도 있다. 이때 사진이나 그래프 혹은 그림을 활용한다면 내용이 훨씬 알차 보인다. 구체적인 활동내용이 마무리되면 이번 활동에서 어떤 점을 알게 되었는지 결과를 정리하도록 한다. 체험활동에서 새로운 의문이 든다면 다음 체험활동의 주제로 계속 연결해서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방학에는 수학, 과학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교과에 도움이 되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체험관이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대구에 있는 나비생태박물관이나 대구광역시과학교육원 등도 체험할거리가 풍부하다. 여름이라 별자리를 관찰하기 더 좋은 영천 보현산천문대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또 동굴 생태계를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인 '영월동굴생태관'을 둘러보는 것도 새롭다. 여수엑스포처럼 바다를 주제로 첨단 해양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수산과학관'은 부산에 있다.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나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 교과서에 나오는 전곡리 주먹도끼가 발견된 '전곡선사박물관' 등 수없이 많다.
이렇게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고 난 뒤 만들어진 보고서의 결과물은 스스로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인 에듀팟(edupot.go.kr)에 남긴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체험활동 결과물은 나만의 포토폴리오가 되는 셈이다. 고등학교나 대학 입시를 하루아침에 대비할 수 없듯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포토폴리오 역시 평상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를 해야 한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 대구중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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