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서로 "세계 최초"
이동통신 업계에 2차 LTE 대전이 펼쳐졌다.
데이터 통신 뿐 아니라 음성통화도 LTE 망을 이용해 더 빠르게 통화할 수 있는 'VoLTE'(Voice over LTE)에 이통사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는 LTE 폰을 이용하더라도 음성통화는 기존 3세대(3G) 망을 이용했다. 4G를 기반으로 하는 VoLTE를 이용하게 되면 기존 3G 음성통화 보다 주파수가 넓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HD급 음성을 제공하고, 통화 연결 시간도 3G 평균 5초에서 2.5초 정도로 2배가량 빨라진다.
이통사들은 VoLTE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빠르게 나선 것은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8일부터 세계 최초 VoLTE를 상용화한다고 7일 오후 3시쯤 밝혔다. 그동안 하반기, 4분기 등으로 운을 띄운 것에 비해 다소 이른 시점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SK텔레콤이 8일부터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알리고 마찬가지로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앞세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LG전자 '옵티머스 LTE2'가 VoLTE용 단말기로 이용될 예정이지만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발표를 한 7일 오후 VoLTE 1호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 가입자는 LG유플러스에서 미리 확보해둔 옵티머스 LTE2 VoLTE 단말기로 가입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VoLTE용 단말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은 소비자들이 VoLTE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선 대리점에서는 단말기 수급이 어려울 수도 있어 인터넷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VoLTE 단말기로 서비스에 가입하더라도 당장은 HD급 음질의 통화는 어렵다. 통화하는 양쪽 모두가 VoLTE 서비스를 이용해야 통화 품질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VoLTE 서비스에 뛰어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2 구매 고객들에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 시기는 빠르면 8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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