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서청원 사건 수임, 반부패·개혁 이미지 머쓱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변호사 시절 수임한 사건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말 공천헌금 수수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서청원 친박연대 전 대표의 변호인단에 문 후보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동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퍼붓고 있는 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어떻게 공천헌금 수수사건의 변호를 맡을 수 있느냐는 공세를 받고 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친박연대의 선거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정례'김노식 씨에게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약속하고 32억1천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10월 2심에서 징역 1년5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확정판결에 앞서 서 전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전 비례대표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보강하는 등 거물급 변호인단을 구성했고 여기에 당시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였던 문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 문 후보는 변호인단과 함께 상고이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는 등 실질적인 변론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연일 반부패와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현재 문 후보의 행보를 설명하기 어려운 과거 행적이라고 꼬집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서 전 대표의 대법원 상고심을 법무법인 부산이 수임했고 당시 문 후보가 변호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던 것도 맞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문 후보가 변호사 활동시기에 맡았었고 결과적으로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됐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