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핵심 콘텐츠' 의료관광객 유치 올인

입력 2012-08-08 11:10:58

대구시 하반기 7천명 목표, 상품 개발·마케팅 지원

대구시는 올 하반기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의료관광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의료관광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 대구시가 목표로 잡은 의료관광객은 7천여 명.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 5천494명에 비해 27%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의료관광객은 2009년 2천816명, 2010년 4천493명, 2011년 5천494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외국인 환자 유치는 호조세다. 대구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3개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천4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 늘었다.

중국 칭다오에 있는 웨이푸 유한공사는 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가족 단위 의료관광객 16명을 대구에 보낸다. 이들은 건강검진을 하고 허브힐즈, 동성로 등에서 쇼핑을 즐길 예정이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로, 지금까지 100여 명의 의료관광객이 웨이푸를 통해 대구를 찾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매력적인 의료관광 상품 개발, 해외 에이전시 발굴, 전시박람회 산업과의 연계 마케팅, 해외진출 의료기관 지원,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마케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중국 구이저우성의 여림항 여행사와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징 에이전시를 초청해 상품 개발을 모색하고 일본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 나고야 여행사를 초청해 사전답사여행도 진행한다. 최근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 근대골목 투어'와 의료를 연계한 상품도 개발한다.

9월부터는 유치업체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관광마케터 전문교육을 통해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토록 하고 지역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강사 등을 활용해 소셜네트워크단도 구성해 대구의 의료와 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해외에 진출하는 의료기관을 지원하고 중증질환 환자 유치와 의료관광 저변확대를 위해 카자흐스탄 등에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주변 개발도상국의 의료진에 대한 의료연수도 확대한다.

대구시 홍석준 의료산업과장은 "최근 의료관광이 대구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를 다변화하고 중증질환 환자 유치를 강화해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