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축구의 기적'…태극전사, 브라질과 결승 진출전

입력 2012-08-07 10:15:18

사격 50m 3자세 김종현 銀추가

한국 축구가 8일 한국인의 새벽을 깨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레슬링에서는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현우(24'삼성생명)가 7일 오후 9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역도 최중량급인 105㎏ 이상급에 출전하는 전상균(31'조폐공사)도 오후 11시 30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전상균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4강에서 중국에 패한 여자 탁구(김경아'박미영'석하정)는 이날 오후 7시 싱가포르와 동메달을 놓고 3, 4위전을 벌인다.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여자 핸드볼은 8일 오전 1시 러시아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는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러시아에 24대39로 크게 졌다.

여자 배구 대표팀도 8일 오전 5시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와 19차례 만나 8승1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대2로 이긴 뒤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20'한체대)의 활약을 앞세워 11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메달 합계 금 11개, 은 5개, 동 6개로 국가별 종합 순위 4위를 이어갔다.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는 김종현(27'창원시청)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종현은 2000년 시드니대회 때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 이후 12년 만에 소총 메달을 획득했다. 결선 9발까지 2위 매튜 에몬스(미국)에 1.6점차로 뒤졌던 김종현은 마지막 발에서 역전에 성공해 메달 색깔을 바꿨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한국 남자 탁구는 이번 대회에선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주세혁'오상은'유승민이 팀을 이룬 남자 탁구는 준결승에서 홍콩을 3대0으로 제압했다.

한국 복싱의 간판 한순철(28'서울시청)도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순철은 남자 라이트급(60㎏) 8강전에서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우즈베키스탄)를 16대13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3, 4위전이 없어 준결승에만 오르면 최소 동메달이 주어진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도 12년 만에 올림픽 결선 진출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자매 국가대표인 박현선(24)-현하(23'이상 K-water)는 싱크로 듀엣 예선 자유 종목(프리 루틴)에서 87.460점을 얻어 전날 규정 종목(테크니컬 루틴) 점수 86.700점을 합해 174.160점으로 전체 24개조 중 12위를 차지, 12팀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29'삼성생명)은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에게 세트 스코어 0대2로 져 탈락했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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