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시장 몽골 면담도 착오…실수 연발, 외교력 도마에
구미시의 외교력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예정됐던 국제우호도시 결연행사가 갑자기 취소되거나 잘못된 해외 관련 보도자료를 내는 등 '구미시가 외국의 현지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구미시는 이달 2일 중국 쓰촨성(四川) 광안시(廣安市)와 국제우호도시 결연 행사를 7일 가진다고 발표했다. 이날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중국 광안시 허우 샤우춘 시장을 비롯해 6명의 대표단과 구미지역 기관단체장, 한중문화협회 이영일 총재, 구미국제친선협회 정재화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와 광안시 국제우호도시 결연'을 맺기로 한 것. 또 광안시 대표단은 우호도시 결연 행사를 마친 뒤 구미국가산업단지 기업체와 박정희 대통령 생가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안시 측은 "8일 중국 정부 행사가 광안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구미시 방문을 연기한다"고 3일 구미시에 갑자기 통보했다. 구미시와 광안시는 2010년 3월부터 교류를 해 오고, 지난해 5월 남유진 구미시장이 광안시를 방문해 우호결연 의향서를 체결한 것을 감안하면 갑작스런 방문 취소는 구미시의 외교력 부재를 드러낸 대목인 셈이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달 10일 남 시장이 몽골을 방문해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격인 민주화 훈장을 받고 면담을 했다는 등의 사진과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제공했다. 상당수 언론사는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남 시장이 몽골 대통령을 면담한 뒤 훈장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국 전에는 대통령 면담 약속이 잡혔지만 현지 사정으로 취소된 것. 다만 훈장은 대통령을 대리한 제3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몽골 건의 경우 현지에서 발생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해 빚어진 실수였다. 중국 광안시는 이달 말 구미시를 방문해 당초대로 국제우호도시 결연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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