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13개 넘자" 새로운 도전…한국 목표 업그레이드

입력 2012-08-06 09:41:50

태권도 레슬링 기대

런던올림픽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대회 9일 만에 달성하고 종합 순위 4위를 질주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태권도, 레슬링, 남자체조 등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대회 때 올림픽 사상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땄다.

6일에는 한국 체조 간판스타 양학선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간다. 양학선은 이날 오후 11시 41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남자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을 노린다. 경쟁자들보다 기량이 월등한 양학선은 출전 순서까지 8명 중 맨 마지막으로 유리해 금메달 가능성이 큰 상태다.

레슬링은 정지현을 앞세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끊어졌던 금맥 잇기에 나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지현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 출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오후 9시에 열린다.

탁구에선 남녀 모두 나란히 단체전 4강에 올라 메달에 도전한다. 김경아'박미영'석하정으로 구성된 여자팀은 오후 6시 중국과, 주세혁'오상은'유승민으로 이뤄진 남자팀은 7일 오전 3시 홍콩과 격돌한다.

한편 사격에서는 한국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진종오는 5일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남자 10m 공기권총에 이어 10번째도 책임지며 이번 대회 2관왕과 함께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올림픽 개인 종목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본선을 1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도 마지막 한 발을 남겼을 때까지 1위를 달리던 최영래는 진종오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셔틀콕 남자 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 조는 배드민턴 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겼지만 남자 단식 간판 이현일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 '고의 패배'에 따른 실격 등에 이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장미란은 아쉬운 4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고, 레슬링에서도 경량급 기대주인 최규진은 그레코로만형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 배구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졌지만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여자핸드볼 대표팀도 B조 5차전에서 스웨덴을 32대28로 꺾고 3승1무1패로 8강에 올랐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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