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 삼성,다시 패배

입력 2012-08-06 08:36:51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으나 휴일 경기에서 다시 롯데에 덜미를 잡혔다.

삼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0대1로 패했다. 삼성은 그러나 2위 두산이 KIA에 덜미를 잡혀 3.5게임차 선두를 달렸다.

이날 삼성은 7안타와 사사구 5개, 실책 1개를 얻고도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롯데도 10안타와 사사구 4개로 1점밖에 뽑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경기를 했지만 롯데는 그 1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5회와 9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끝내 홈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6회와 7회초 공격이 특히 아쉬웠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후 박석민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으나 우동균의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가 런 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이지영이 병살타를 쳐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자 정형식과 박한이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말 삼성 선발 고든을 구원 등판한 권혁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승화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8회초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또다시 병살타로 주저앉았다. 이승엽의 볼넷과 최형우의 좌전안타,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롯데는 후속타자 우동균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작전을 걸어 승부수를 띄웠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진갑용이 투수 앞 병살타를 쳐 사직구장의 롯데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고든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권혁이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앞서 삼성은 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탈보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 이승엽의 홈런포에 힘입어 6대1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5일 경기에서 KIA는 2위 두산을 6대4, SK는 한화를 2대1로 각각 물리쳤다. 넥센은 LG를 7대3으로 따돌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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