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펜싱 남자 단체전,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한국은 이로써 금메달 숫자를 9개(은 2, 동 5)로 늘려 국가별 메달레이스에서도 3위를 유지했다.
'대구 머시마'들을 앞세운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남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펜싱 종목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연일 기적 같은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이번 대회 펜싱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이 따낸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 대회와 런던 하계 대회를 통해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64년 만에 수확한 100번째 금메달이다.
특히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 역대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단숨에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대구 오성고 출신인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오은석(29'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은 4일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빛 찌르기'로 감격스런 남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날 1, 2세트에 나선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대2와 5대3의 리드를 잡은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4, 5세트에서 구본길과 원우영이 나란히 5대2의 압승을 거두면서 다시 격차를 벌려 나갔다.
40대24까지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으로 나선 원우영이 루마니아의 라레스 두미트레스쿠를 5대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최종 45대26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날 펜싱에 앞서 먼저 금메달 낭보를 알린 것은 남자 양궁이었다.
한국의 통산 99번째 금메달은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의 몫이었다. 오진혁은 4일 오전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세트점수 7대1(29-27 29-28 29-29 28-25)로 완파하고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사상 첫 우승을 일궈냈다.
오진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양궁 선수를 올림픽에 파견하기 시작한 한국에 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한국은 이날 금메달로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등 3개를 쓸어담았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양궁 황제' 임동현과 김법민은 각각 16강과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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