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색 마케팅·이벤트 해수욕장 피서객 눈길 확∼

'해수욕장에서 피서도 즐기고 이벤트도 즐기세요'.

올여름 해수욕장에서는 기업들의 이색 마케팅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의 놀이기구'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찾는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각종 이벤트가 준비됐다.

해수욕장이 기업들의 마케팅 장소로 인기가 높은 것은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까지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448만6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0만6천900여 명에 비해 31%가 늘었다. 부산의 해수욕장에도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올해 최대 인파인 약 370만 명이 몰렸다.

◆편의시설로 피서객을 사로 잡아라

삼성전자는 5일까지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을 위한 초대형 '워터샷 샤워부스'를 운영한다. 워터샷 샤워부스는 '삼성 버블샷2'의 홍보를 위해 해수욕 이후 바닷물과 모래 등을 씻어낼 수 있게 피서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두 개의 워터샷을 탑재한 삼성 버블샷2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으로 꾸며졌고, 경포대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이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워터샷 샤워부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법의 여름 페스티벌' 행사를 마련하고 샤워부스 외벽을 활용한 야간 영화 상영, 물총을 이용한 워터샷 건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에서 삼성 스마트TV 스마트 Play 페스티벌도 펼친다. 스마트TV의 동작인식 기능을 이용해 손동작으로 앵그리버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과 함께 앵그리버드 게임을 표현한 퍼포먼스, 플래시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컨테이너형 체험존을 제작해 올림픽 3D 방송도 즐길 수 있고 지펠 T9000 냉장고와 스마트에어컨Q 등 생활가전을 활용해 해변의 열기를 식힐 휴식형 공간을 제공해 피서객들을 맞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워터파크의 경우 편의시설이 잘 구축돼 있지만 해수욕장은 샤워장 등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변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주류업계도 해수욕장 마케팅에 한창이다. 뜨거운 태양이 쏟아지는 해변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맥주업체들의 마케팅 장소로는 해수욕장이 제격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 18일까지 부산 광안리에서 팝업 스토어 '기네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기네스맥주 따르는 법을 배우고 무료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존', 기네스의 역사 및 품질 노하우를 소개하는 '브랜드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비치볼, 기네스맥주 할인쿠폰 등 경품을 증정한다. 신분증을 소유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맥주 브랜드 드라이피니시d도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서 대규모 'd-서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3일부터 한 달 간 망상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낙산해수욕장, 경포대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을 돌며 비키니 콘테스트, 아이스포인트 댄스대회, 도전 1천곡, 해변올림픽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피서객에게는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코인충전권, d비치타월, 바캉스 밀폐용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KT도 이달 22~25일 해운대 이벤트광장에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휴대폰 속도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워프 챌린지2'행사를 연다.

이통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의 휴대폰으로 행사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 후 '워프 타이머 쿠폰'을 다운받으면 된다. 쿠폰을 다운받는 시간에 따라 웨스턴조선부산호텔 숙박권, 해운대푸드 상품권, 해운대의 시설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 혜택이 주어진다.

행사 기간 중 이벤트에 참여한 올레 모바일 전 고객에게는 F&B노천카페 먹거리 10% 할인권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전자지갑 올레마이월렛 이용 고객에게는 해운대 시설 1000원 할인권도 제공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