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 빠져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대4로 패했다. 후반기 들어 1패 후 5연승을 질주하다 다시 4연패를 당한 삼성은 50승36패2무(승률 0.581)를 기록, 이날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2위 두산(49승40패1무'승률 0.551)에 2.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최근 삼성의 투'타 밸런스는 올 시즌 초반 가장 좋지 않았던 때와 비슷하다. 투'타가 엇박자를 내면서 이겨야 할 경기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양 팀이 총 13명(삼성 6, 롯데 7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총력전을 편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롯데의 7회말 공격이었다. 삼성은 7회 수비에서 선발투수 윤성환 대신 불펜의 핵 안지만을 투입했다. 하지만 안지만은 1사 후 김주찬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후 조성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이후 삼성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으나 롯데의 마지막 공격인 연장 12회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12회말 2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11회말)한 정인욱이 롯데 손용석에게 우월 끝내기 안타를 내주면서 5시간 9분간에 걸친 올 시즌 최장시간 혈투는 마무리됐다.
앞서 삼성은 1회초 3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제 2득점했으나 1회말 곧바로 윤성환이 롯데 4번 타자 강민호에게 투런홈런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2회초에는 롯데 선발투수 고원준의 난조로 초반 승기를 잡을 기회가 주어졌으나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2회초 고원준은 배영섭에게 볼넷, 조동찬과 정형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처했다. 하지만 천금 같은 기회에서 삼성은 우동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조동찬은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고원준의 몸 쪽으로 빠지는 빠른 볼에 얼굴을 맞아 피를 흘리며 교체됐다.
한편 두산은 KIA와의 경기에서 3대4로 뒤진 9회말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로 5대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넥센을 8대2로, 한화는 SK를 9대8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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