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불교계 갈등 확산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둔치 골프장과 수상비행장 건설을 두고 시와 불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달 23일 열린 제170회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5억1천만원을 확보해 낙동강 둔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연말 낙동강 둔치에 구미대교와 남구미대교 사이 정박장의 수상비행장과 지산동 체육공원 내(부지 55만㎡)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해 양호동 산호대교 상류의 육상(20선석)·수상(50선석) 계류시설 및 요트 정비시설 등을 갖춘 마리나 시설, 오토캠핑장, 시민공원 등 수변복합레저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미 대둔사 주지인 진오 스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시는 시민단체와 시민 1만여 명이 청원한 낙동강 둔치 숲길 조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약자에 대해서는 예산이 없다며 거절하는 구미시가 낙동강 둔치 개발은 지난해 본예산에서 전액 삭감이 됐는데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확보한 것을 보면 이율배반적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구미시 직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오 스님의 입장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있다.
구미시청 정모 씨는 "낙동강 둔치 개발은 시민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와 국회의원, 구미시의회, 전문가, 언론, 시민단체 등의 자문을 받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진오 스님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다문화복지회관건립 예산을 시가 반영해 주지 않는다고 사사건건 시정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했다.
구미시청 곽모 씨는 "낙동강 둔치 개발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무조건적인 비판과 소모적인 논쟁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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