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포츠 세상]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입력 2012-08-02 14:19:50

물보라 가르며 무한질주…"더위 짜증 저리 비켜"

시원스레 물줄기를 가르며 스피드를 즐기는 수상레포츠는 더위 사냥에 그만이다. 숨이 막힐 지경인 도심 찜통더위를 탈출해 호수나 저수지로 나가 보자. 질주하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제트스키의 물보라 속에 더위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녹아든다.

◆체력 소모 많고 전신운동 효과

수상스키는 시속 60㎞에 이르는 속도에서 쾌감을 찾지만, 웨이크보드는 파도를 뛰어넘는 기술에서 재미를 찾는다. 수상스키가 스키장에서 즐기는 스키와 같다면, 웨이크보드는 스노보드와 장비'기술이 비슷하다. 보드가 수상스키 보드보다 훨씬 넓고, 신발 장착도 스노보드처럼 옆을 보고 서는 방식이다. 수상스키는 모터가 끌기 때문에 별로 힘이 들지 않아 보이지만 의외로 체력 소모가 많은 레포츠다. 팔과 다리, 허리를 비롯한 신체 여러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운동 효과와 함께 보트 속력으로 인한 물살로 신체 곳곳에 마사지 효과도 있다. 수상스키를 배우기 위해서는 수상레포츠용 복장과 피부 보호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 정도면 충분하다.

웨이크보드는 수상스키의 업그레이드판으로 물 위에서 타는 스노보드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웨이크보드는 질주 본능 충족은 물론 고난도 기량으로 재미와 스트레스 해소까지 할 수 있어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다. 보트가 질주하며 만들어 내는 파도를 타고 넘기고, 즐기는 게 웨이크보드의 매력이다. 특히 마니아들은 웨이크타기(서핑기술), 점프, 방향 바꾸기, 회전 등 다양한 테크닉을 즐긴다. 두 발로 서는 수상스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배우기도 쉽다.

◆제트 스키, 오토바이처럼 쉬워

'물 위의 오토바이'로 불리는 제트 스키는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와는 달리 배우기 쉬운 편이다. 적당한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앉아서, 그리고 질주의 쾌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살짝 들고 물살 반동의 리듬을 타면 된다. 순간 가속도 탁월해 조금만 당겨도 금세 시속 60~70㎞에 오르고, 좀 더 당기면 90㎞에 육박하는 스피드도 낼 수 있다. 특히 모터보트와 달리 몸체가 작아서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다. 급정거와 자유로운 회전, 최고 1m 깊이까지의 순간 잠수도 가능하며 스피드와 모험을 즐기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레포츠이다. 제트스키의 또 다른 매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작동법이 간단해 오토바이처럼 핸들로 좌우방향을 조정하고, 출발할 때는 붉은 버튼, 정지할 때는 푸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성주호에서도 즐길 수 있어

지역에서는 대구 동구 봉무동 단산지와 지난달 25일 시범운영식을 가진 성주군 금수면 봉두리 성주호, 안동'임하호 등지에서 즐길 수 있다. 단산지에서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장비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고 강습까지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성주호에서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제트스키, 플라이피시 등을 탈 수 있다. 성주군 김창수 문화체육과장은 "가야산 국립공원과 독용산성, 무흘구곡 등 성주호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수상레포츠의 명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임하호에서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안동호 2개, 임하호에서 1개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데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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