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때 진 비쇼프 만나 설욕…한국 두번째로 全대회 석권
손꼽아 기다리던 한국 유도 금메달이 마침내 터져나왔다.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7'KRA한국마사회)이 1일 오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에서 '숙적' 올레 비쇼프(독일'세계랭킹 5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유도 종목 첫 번째 금메달,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유도의 10번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김재범에게 패배를 안긴 올레 비쇼프. 하지만 그때와는 전혀 달랐다. 김재범은 두 차례 안다리걸기로 모두 유효를 얻어내면서 5분간의 숨 막히는 승부를 결정지었다. 비쇼프는 공격다운 공격조차 해보지 못했다. 김재범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기분 좋게 설욕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81㎏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4회 우승), 아시안게임(2010년), 세계선수권대회(2회 우승)를 차례로 정복한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추가했다.
이원희(용인대 교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재범은 32강전에서 야크효 이마노프(우즈베키스탄)를 밭다리걸기 유효로 꺾고 순항을 예고했다. 이후 8강에서 에마누엘 루센티(아르헨티나'랭킹 24위)에게 3개의 지도를 빼앗아 절반승을 거둔 김재범은 준결승에서 이반 니폰토프(랭킹 13위)마저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이겨 금메달에 다가섰다.
결승에 오른 김재범은 올레 비쇼프를 상대로 안다리걸기로 유효 2개를 빼앗아 마침내 영광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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