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우터널 1일부터 무료화… '범안로 무료화'도 여론 일듯

입력 2012-07-31 10:04:00

국우터널이 다음 달 1일부터 무료화 된다. 대구시는 31일 "국우터널의 통행료 징수 기간이 이달 31일 종료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국우터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우터널은 북구 국우동과 연경동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지난 1995년 8월 16일 민간투자 사업으로 착공돼, 1998년 7월 7일 준공된 뒤 1999년 8월 1일부터 2012년 7월 31일까지 13년간 유료도로로 운영돼 왔다.

국우터널은 1999년 8월 1일부터 화성산업 외 2개 건설사 컨소시엄에서 운영하다가 2000년 3월 8일부터 군인공제회서 통행료(소형 500원, 대형 600원)를 징수해왔다.

현재 하루 평균 5만1천 대를 웃도는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국우터널이 일반도로로 전환되면 통행량도 훨씬 늘어나 칠곡지역 교통 소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덕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31일 자정 요금소 차단기를 철거하고 8월 1일부터 3개월간 요금소 철거 등 정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시설물 정비 공사 기간 국우터널 이용자의 안전 운행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우터널 무료화에 따라 범안로(범물~안심) 무료화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범안로의 경우 국우터널과 마찬가지로 민자유치로 건설된 뒤 유료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국우터널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삼덕요금소 무료화를 요구하는 범물'지산동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와 관련 대구시 한 관계자는 "최근 범안로 운영업체와 실시협약 변경을 통해 재정지원금 2천억원 정도를 절감하는 등 범안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당분간 범안로 무료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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