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마저 통진당에 등돌리나

입력 2012-07-30 1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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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분당(分黨)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 후폭풍으로 당원들의 탈당과 당비납부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참여당계의 집단탈당을 통한 분당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강기갑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권파가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도 이르면 이번 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애초의 '조건부 지지철회'에서 완전하게 '지지철회'로 입장을 바꿀 경우 제명안 부결에 따른 통합진보당의 분당 위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두 의원 제명안에 무효표를 던져 이번 사태를 촉발한 김제남 의원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녹색연합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녹색연합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은 녹색연합의 어떠한 직책도 갖지 않고 있다며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참여당계의 조직적인 탈당도 구체화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당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굳이 당 안에서 혁신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29일 오후 국민참여당계 당원 250여 명이 대전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진로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선 "두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통합진보당을 통한 대중적 진보정당 구현은 실패했다는 국민적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일반 당원을 중심으로 당 해체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이런 흐름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지도 주목된다. 서명수기자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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