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교두보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스위스를 꺾고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전 1시 15분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 박주영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1승1무(승점 4'골득실 +1)를 기록, 이날 가봉을 2대0으로 꺾은 멕시코(1승1무'승점 4'+2)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런던으로 이동한 한국은 내달 2일 오전 1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가봉을 상대로 8강 진출 확정에 나선다.
한국은 멕시코전과 마찬가지로 박주영을 최전방 원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처진 스트라이커, 김보경과 남태희(레퀴야)를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가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맡은 가운데 포백에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헝다),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부산)가 포진했고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이 상대 공격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쓰러지는 등 시작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전반 8분 박주영의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박주영이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공 점유율을 높였지만 중원에서 올라온 패스가 최전방의 박주영에게 정확히 연결되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9분 동안 3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으로 경기장을 달궜다. 한국의 선제골은 후반 12분 박주영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다.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올리자 정면에 있던 박주영이 정확한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 골 망을 갈랐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스위스는 실점 후 3분 만에 동점골을 뿜어냈다. 한국은 후반 15분 스위스의 역습 상황에서 이노셍 에메가라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시 공세를 편 한국은 4분 만에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9분 구자철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김보경이 놓치지 않고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을 터뜨렸다. 김보경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스위스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28분 박주영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고, 남은 시간 스위스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한편 C조의 브라질은 벨라루스를 3대1으로 꺾고 2승(승점 6)을 기록, 1위 자리를 굳혔다. D조의 일본도 2차전에서 모로코를 1대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D조의 스페인은 온두라스에 0대1로 져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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