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통합반대운동 적극 펼치기로"…칠곡군통추위 입장 밝혀

입력 2012-07-28 09:05:30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의 칠곡군'구미시 통합지역 선정에 대한 칠곡군 내의 통합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칠곡군민대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오 (사)칠곡포럼 공동대표'이하 군민통합추진위)는 26일 오후 칠곡군의회를 방문, 군의원들과 칠곡군'구미시 통합지역 선정 관련 간담회를 갖고 통합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칠곡군의원 10명 전원과 군민통합추진위원 10명이 참가해 90여 분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군민통합추진위는 강한 톤으로 칠곡군'구미시 통합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반대 서명 등 군민들을 대상으로 통합 반대 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곤 군민통합추진위 부위원장(칠곡군재향군인회장)은 "시군 통합은 언젠가는 해야 하지만 시기적으로 빠르다. 행정구역 개편 등 다각적 방법을 통해 자체 칠곡시 승격 후 동등한 조건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군 간의 통합은 군이 시에 흡수되는 것이며, 이 경우 칠곡은 현재 폐허상태인 선산과 같은 처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김하연 군민통합추진위원(한국농업경영인 칠곡군연합회장)은 "가슴 아프고 통탄스럽다. 내 집이 못살고 옆집이 잘 산다고 집을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칠곡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칠곡군의 장기 비전이 없으면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조기석 군의원(칠곡군'구미시 통합추진위원장)은 (내가) 시'군 통합의 빌미제공자다고 전제하고 "칠곡의 한해 세수는 공무원 월급주고 나면 100억원 남짓 남는데, 상하수도 분담금만 130억원이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또한 칠곡의 장기비전이 없고, 비전 수립 계획 자체가 없다. 지역구민들도 통합을 원하고 있다"며 통합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군민통합추진위와 군의회는 시'군 통합의 목적, 장'단점 등 군민들에 대한 정보제공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군민통합추진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시'군 통합 관련 토론회 또는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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