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면 휴가지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입력 2012-07-28 07:08:55

대형마트 찾아 가는 마케팅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면 휴가지까지 배달해 드려요'

대형마트들이 휴가지를 찾는 고객들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해수욕장 인근 매장에서 약도를 붙인 부채나 관광책자를 나눠주고, 쇼핑한 물건을 휴가지까지 배달해주는 등 다양한 휴가철 마케팅이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여수, 여천, 통영, 제주점 등 유명 해수욕장 인근 점포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지역 택시기사들에게 매장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휴가지에서 피서객들이 택시를 탄다는 점을 이용해 택시기사들이 쉽게 마트를 찾아올 수 있도록 지도 부채를 선택했다.

홈플러스는 삼척'맹방 해수욕장 근처의 삼척점에서 매장 약도가 붙은 관광책자 1만 부를 제작해 다른 매장 계산대에 비치하고 있다. 이마트도 27일부터 부산과 울산 톨게이트에서 이마트 약도가 그려진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또 주요 휴가지에 있는 리조트에 인근 매장에도 약도를 두고 고객들이 쉽게 점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벤트로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점포도 있다. 난지도 해수욕장과 가까운 롯데마트 당진점은 당진 나들목 주차장을 찾아 홍보 물품을 배포하고 수박'콜라 빨리먹기 대회를 연다. 이마트 속초점은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금호렌터카 40%, 마리나리조트 요트투어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5일까지 강릉, 해운대 등 유명 피서지 인근 24개 매장에서 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7천원 할인쿠폰을 주는 등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는 휴가기간 동안 휴가지까지 물건을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휴가를 떠나버린 도심 점포들은 여름철이 비수기지만 휴가지 인근 매장의 경우 지금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각종 행사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매출 감소가 두드러져 휴가철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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