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싸움소 올 1위 상금 1,187만원

입력 2012-07-26 10:00:04

랭킹 10위권 평균 1030만원

청도 소싸움에 출전하는 싸움소들이 벌어들이는 상금은 얼마나 될까?

청도공영사업공사(사장 박충배)는 25일 싸움소의 승패 전적과 출전수당, 승리상금, 연승상금을 합친 총 상금 랭킹 10위권까지 명단을 공개했다.

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주말 경기를 위해 소싸움장에 들어온 싸움소에 대해 주말 2회 연속 출전을 기준으로 출전수당은 체급별로 1회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급되고, 경기결과에 따른 승리상금과 연승상금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올 1~6월 말 기준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특선갑 '장룡'은 6일간 출전해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출전수당 600만원, 승리상금 300만원, 연승상금 287만원 등 총 1천187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위 '단감'은 7일간 출전해 6승1패의 전적으로 출전수당 560만원, 승리상금 240만원, 연승상금 230만원 등 1천86만원을 챙겼고, 3위 '박치기'는 6전 전승으로 1천67만원을 받는 등 상금랭킹 10위권 싸움소들의 상금 평균이 1천3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영공사 관계자는 "상금랭킹 상위권 싸움소들의 상금은 관람객이 생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올 연말까지 꾸준히 출전하고, 챔피언 결정전 상금 등을 합치면 연 상금 3천만원대의 싸움소 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승패와 승률에 따라 싸움소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억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소가 등장하는가 하면 잇단 패배로 값이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해 싸움소 주인들의 경쟁과 신경전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박충배 사장은 "승승패패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싸움소의 실력 격차 파악이나 승패 예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싸움소의 기량도 투지와 근성이 더해져 경기가 뒤엎어지는 이변이 속출하는 등 베팅 묘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소싸움경기는 이달 21일 1억3천575만원, 22일 1억6천819만원의 우권 일매출을 기록해 주말 매출 3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경기가 거듭될수록 매출과 흥행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소싸움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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