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선발 마리오 1회 부상…삼성 '손 안대고 얻은 1승'

입력 2012-07-26 09: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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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서 삼성 최형우가 3회말 우월 투런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서 삼성 최형우가 3회말 우월 투런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14차전. 전날 연장 접전에 이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됐으나 승부는 1회말 SK 선발투수 마리오가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싱겁게 결정 났다. 삼성은 1회말 타자 일순하면서 안타 2개와 사사구 4개를 묶어 대거 5득점했다.

마리오는 경기 시작부터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처했다. 이어 이승엽의 1루수 땅볼 때 빠르게 1루로 베이스를 커버하다 무릎 부상이 재발,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교체 등판한 SK 투수 박정배는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에 몰린 후 최형우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로 행운의 안타였다.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고, 조동찬의 싹쓸이 우월 2루타로 3점을 추가, 5대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가 2회초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3회말 최형우의 우월 투런홈런(6호)으로 달아났고, 7대2로 추격당한 6회말에는 정형식의 우월 투런홈런(3호)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7회초 이호준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승부의 추는 기운 상태였다.

최형우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전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고, 정형식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동안 8안타와 사사구 4개를 내주며 5실점했으나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차우찬은 올 시즌 SK전 3패 후 첫 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9대6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시즌 21세이브(2승1패)째를 거뒀다. 46승32패2무(승률 0.590)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두산에 4.5게임차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구장에는 이날도 이승엽의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을 잡기 위해 대형 잠자리채가 등장했으나 이승엽은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꼴찌 한화는 대전 홈에서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하며 후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는 롯데를 10대1로 대파했다. KIA는 넥센을 3대1로 물리쳤고, 두산은 LG를 7대3으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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