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후반기 첫 3연전…넥센·두산과 3연전 대기
프로야구가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24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전반기 막판 선두로 올라선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SK와 후반기 첫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로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인 삼성이 후반기 초반에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삼성 이승엽이 '아홉수' 없이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을 터뜨릴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빠른 우승 페이스
삼성은 전반기 전체 일정(133경기)의 59%인 78경기를 소화했다. 45승31패2무(승률 0.592)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롯데(40승34패4무)에 4게임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 개막 후 7위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은 6월말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7월 초 선두로 올라섰다. 7월에는 9승1패로 승률 9할을 기록 중이며 6연승 행진 중이다.
선두 등극은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다. 삼성은 지난해 전반기를 KIA에 이어 2위로 마감했고, 올스타 휴식기 후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기 흐름 좌우할 초반 9경기
삼성은 올 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시즌 큰 고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 타선과 불펜 난조를 극복하고 투'타에서 모두 전력의 안정을 찾았다. 반면 다른 팀들은 하나같이 시즌 초반부터 전력을 풀가동하면서 스스로 지쳐 무너진 상태다.
후반기 삼성은 5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삼성은 후반기 33승(승률 0.600)을 추가, 무난히 정상에 설 전망이다. 삼성의 후반기 흐름은 초반 9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4일부터 차례로 3연전을 갖는 SK(홈)와 넥센(원정), 두산(홈)은 삼성에게 버거운 상대다. 삼성은 전반기 SK에 5승7패, 두산에 3승8패로 열세를 보였다. 넥센에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6승5패로 앞서 있다.
◆투타 핵, 장원삼과 이승엽의 행보
삼성의 왼손투수 장원삼은 전반기 무려 11승(3패)을 챙겼다. 그는 팀이 거둔 45승의 24%를 혼자 책임지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도 3.13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피홈런은 2개 뿐이다.
장원삼은 11승을 거두면서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구원 나와 1승을 올렸고, 선발 10승 중 5승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한 경기에서 챙겼다. 이는 삼성의 전력이 안정된 덕분이다. 후반기 장원삼의 승수가 늘어날수록 삼성은 우승에 접근하게 된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은 류중일 삼성 감독이 꼽은 전반기 일등공신이다. 이승엽은 안타도 많이 치고 있지만 그의 홈런포에 팬들은 더욱 열광한다. 그는 전반기 16개의 아치(홈런 부문 5위)를 그려 한'일 통산 500호 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5일 KIA전에서 499호를 기록한 후 17, 18일 한화전에서 침묵했다. 상대 투수들이 이승엽의 기록을 의식하면서 그의 홈런 추가는 이전보다 어려워진 상태다. 이승엽은 이를 극복, 500호를 빨리 터뜨려야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나아가 시즌 6번째 홈런왕 타이틀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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