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중 최고시청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3일 "조만간 대선 출마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날 SBS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해 "지지자들의 생각을 아는 게 중요하다. 제 생각을 보이고 얼굴을 맞대 소통을 시작하면 그분들 생각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지지자들이 안 교수를 계속 원할 경우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9일 출간한 그의 정치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연장 선상이라는 게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 앞으로도 자신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유지되거나 높아지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선 출마에 대한 신중함도 내비쳤다. 안 교수는 대선 출마 결심과 관련해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제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 수준에 맞을지, 제가 정말 능력과 자격이 있는지 등 3가지를 꼭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바람직한 대통령상(像)에 대해서는 "시대적 과제인 복지'정의'평화를 이루려면 소통과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과 합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대통령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정치권에서의 본인의 역할에 대해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지금 현재 이대로는 안 된다. 이런 오래된 체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며, "저는 사람들의 불만과 변화의 열망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도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경제민주화를 적극 도입하려 하고, 민주통합당도 통합되면서 여러 노력이 있었는데, 그런 데에 일부라도 역할을 한 거 같다"고 자평했다.
안 교수는 '보수냐, 진보냐'라는 질문에 "보수와 진보 이전에 선행될 단계가 상식과 비상식"이라며, "비상식적 일은 전국민적으로 민의를 모아 막고, 비상식적인 일을 한 사람에게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굳이 정의한다면 저는 상식파"라고 질문을 비켜갔다.
안 교수가 출연하면서 정치권의 주목이 한꺼번에 쏟아졌던 '힐링캠프'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시청률은 18.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9%)보다 6.8%포인트 상승한 수치인 동시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출연했을 당시의 시청률도 크게 앞질렀다. 지난 1월 방송된 '힐링캠프' 박근혜 편과 문재인 편은 각각 12.2%와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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