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대뿐인 암 수술 로봇 도입…계명대 동산병원

입력 2012-07-24 07:31:27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왼쪽부터 조지형(유방내분비외과), 조치흠(산부인과), 류승완(위장관외과), 배옥석(대장항문외과), 김천일(비뇨기과), 권상훈(산부인과), 김용훈(간담췌장외과), 백성규(대장항문외과), 김병훈(비뇨기과), 강선희(유방내분비외과) 교수.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왼쪽부터 조지형(유방내분비외과), 조치흠(산부인과), 류승완(위장관외과), 배옥석(대장항문외과), 김천일(비뇨기과), 권상훈(산부인과), 김용훈(간담췌장외과), 백성규(대장항문외과), 김병훈(비뇨기과), 강선희(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이 첨단 로봇장비를 이용해 암수술의 치료효과를 크게 높이고 있다. 월 평균 15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수술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서울로 향하던 환자들의 이탈이 로봇장비 도입 이후 줄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앞선 기능의 로봇수술장비(다빈치Si)를 지난해 한강 이남 최초로 도입해 갑상선암, 전립선암, 부인암, 위암, 대장암 등 각종 암 수술에 시행 중이다. 이곳의 로봇수술 장비는 국내 6대뿐인 최신 장비.

깨끗하고 정밀한 최상의 영상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신경이나 혈관까지 잘 볼 수 있어 신경손상이나 출혈'통증이 적고, 로봇팔이 사람의 손을 대신해 수술하기 때문에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의 위력은 복잡한 악성종양이나 신체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를 수술할 때 확연히 나타난다. 전립선이나 자궁, 직장과 같이 수술 시야가 협소하고 수술공간이 좁아 까다로운 부위의 암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회복속도도 일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현저히 빠르고, 상처가 작고 입원기간이 일주일 이상 짧아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조치흠 교수(산부인과)는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로봇으로 하는 시스템"이라며 "대부분 교수들이 그동안 수백례 이상의 복강경 및 내시경수술 경험이 있어 로봇수술도 더욱 성공적"이라고 했다.

로봇수술은 비뇨기과, 외과뿐 아니라 최근 산부인과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조기 난소암의 시술 건수도 급격히 늘고 있으며, 미혼여성의 자궁근종도 로봇으로 수술하여 자궁을 보존하고 임신도 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흉터가 적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여 갑상선암 환자 등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로봇수술을 받은 위암환자 이모(40) 씨는 "체중이 90kg에 달하고 내장비만까지 있어 수술이 어려웠을텐데 로봇수술을 통해 건강을 빨리 회복하고, 내장을 다 들어내는 복강경수술과 달리 전이된 부분만 수술해서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나처럼 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있다면 로봇수술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곳을 찾는 암환자는 동산병원 암센터를 통해 다른 병원보다 빨리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신속한 진료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분야별 협진을 통해 환자 특성에 맞춘 최상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단일공을 통한 로봇수술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술은 동산병원이 보유한 로봇수술장비 다빈치Si 기종으로만 가능하다. 동산병원은 로봇수술과 암센터를 통해 암수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며 수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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