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이 분자영상시대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 국내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암 진단기기인 '바이오그래프 mMR'(이하 일체형 PET-MR) 설치를 완료하고 23일부터 환자를 위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8월 말에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면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전신에서 발생한 종양(위장관 제외)을 치료하는 노발리스 티엑스도 가동한다.
영남대병원은 암 진단과 치료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최첨단 장비인 일체형 PET-MR을 도입했다. PET(양전자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가 완전히 융합된 장비로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PET-MR은 아직 10대가 채 안 된다고 한다.
MRI 영상과 PET 영상을 동시에 획득하기 때문에 종전 분리형 방식에 비해 검사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월등히 뛰어난 영상을 통해 가장 정확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이른바 원스톱 암 진단 서비스를 구현한 것.
CT 검사와 달리 방사선 노출이 없기 때문에 방사능 피폭에 예민한 어린이 및 가임기 여성, 반복검사가 필요한 암 환자에게 유용하다. 핵의학과 조인호 교수는 "질병의 조기 진단, 진행 상태를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시스템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을 낮춰 암 환자 관리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병원이 조만간 가동에 나서는 노발리스 티엑스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전신에서 발생한 종양(위장관 제외)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기다. 지금까지 개발된 방사선 암치료기 가운데 가장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첨단 방사선 치료기들인 사이버나이프,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의 장점을 한곳에 모아 놓은 장비로서, 3차원 입체조형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호흡동조 방사선 치료 및 방사선 수술 등의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
방사선종양학과 강민규 교수와 신경외과 김민수 교수는 "노발리스 티엑스는 뇌신경 종양, 악성 뇌종양 등 머리에서 발생하는 암과 두경부, 척추, 간, 폐 등 신체 각 부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노발리스 티엑스를 이용한 치료는 단 2분 이내로 신속하게 끝나며, 환자 호흡에 따라 폐암'간암 등의 종양이 움직일 때에도 실시간 호흡 관리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노발리스 티엑스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은 메스(칼)를 사용하는 외과적 수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사선 수술은 피부와 조직을 절개하지 않아 출혈 및 통증이 없고 안전하기 때문에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정옥 영남대의료원장은 "가동에 들어간 PET-MR과 더불어 PET-CT 2대, 사이클로트론 2기 등의 운영으로 우리 병원은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명실상부한 분자영상시대의 선도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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