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골프 유머'
남다른 유머감각은 좌중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고 성공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골프장에서도 유머 감각은 골프 실력만큼 사람을 돋보이게 한다. 또한 유머 못지 않게, 아니 유머보다 더 필요한 덕목이 매너다. 골프는 매너를 빼면 시체다. 유머가 없어도 경기가 진행이 되지만 매너가 없으면 골프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골프와 관련한 유머는 수도 없이 많다. 또 오늘도, 지금도 양산되고 있다. 이를 엄선해서 소개한다. 알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매너 이야기도 싣는다. 이 자료의 많은 부분은 '윤선달의 펀&조크 알까기 골프'에서 참고했다. 윤선달은 대구 출신이다. 골프 실력을 제외한다면 전국 제일의 골프계 마당발로 통한다. '알까기 골프', '알까기 건배사'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
◆멀리건은 막 주는 게 아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멀리건. 아마추어 골프에서 멀리건이 없으면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우리가 무슨 PGA 프로도 아니고. 그래서 약간의 멀리건은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남발은 금물이다. 너무 라운드 전체를 싱겁게 만들 우려가 있어서다. 그래서 적당한 기준을 정하면 좋다.
이 정도면 의견 일치가 쉬울 것이다.
1. 라운드를 할 수 있게 부킹을 주선해 주신 분
2. 모두를 골프장까지 올 수 있게 운전하여 오신 분
3. 오늘을 위해 기꺼이 스폰서가 되어 주신 분
4. 동반자 중에서 제일 연장자이신 분
5. 분위기를 돋우어 주시는 엔터테이너
여기에다 비공식적으로 높으신 분, 부인이 아닌 애인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 정도는 그때그때 알아서 하면 된다.
◆골프와 공통점
골프가 곧 인생이라는 골프론자를 흔히 본다. 골프가 인생과만 닮은 게 아니다.
▷골프와 정치
1. 남의 돈으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
2. 좌파와 우파가 있으나, 중도가 환영받는다.
3. 마음을 비우면 결과가 좋다.
4. 어깨에 힘 들어가면 끝장이다.
▷골프와 로또
1. 기대감으로 시작하고 아쉬움으로 끝맺는다.
2. 하는 날을 기다리며 설레이고 흐뭇해 한다.
3. 공이 설 때까지 숨죽여 쳐다본다.
4. 욕심이 앞서 하면 힘들어지고 마음을 비우고 하면 즐기며 할 수 있다.
5. 끝나고 나면 종이쪽지만 남는다.
◆골프 매너
골프는 심판이 없는 운동이다. 양심이 심판이라는 말이다. 곧 매너를 지키지 않으면 골프경기가 이뤄질 수 없다. 스윙 실력은 뛰어나도 기초 매너를 갖추지 못한 골퍼를 자주 본다. 이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환영 대상이 아니라 기피 대상이다.
▷필드에 나가기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1. 다른 사람이 티오프 할 때 절대 말하지 마라.
2. 일행이 티오프가 다 끝날 때까지 먼저 이동을 하지 마라.
3. 자기 차례가 오면 바로 칠 준비를 하라. 준비는 그 전에 다 해 두라.
4. 퍼팅 시 다른 사람의 퍼팅라인을 밟지 마라. 남의 퍼팅 라인을 봐둬야 한다.
퍼팅라인에 그림자도 드리워서도 안 된다. 정면에 서 있어도 안 된다. 뒤나 옆으로 비켜주어야 한다.
5. 퍼팅이 끝나도 동반자의 퍼팅을 지켜 보자.
6. 캐디를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 캐디와 사귀지 못하면 싱글은 꿈이다.
7.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컨디션 관리 실패는 동반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8. 항상 깃대를 중심으로 더 먼 곳에 있는 사람이 먼저 샷을 해야 한다. 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반자 양해 없이 순서를 어기면 안 된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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