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자신만만 최종 모의고사 만점

입력 2012-07-21 08:42:28

수비 조직력 탄탄해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주영이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주영이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 멕시코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26일 오후 10시 30분)를 앞두고 열린 최종 모의고사를 잘 치렀다.

올림픽 대표팀은 20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스티브니지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기성용(셀틱)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6분 박주영(아스널)의 추가골, 전반 3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쐐기 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긴 대표팀은 21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이 열리는 뉴캐슬로 이동했다.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한번에 날린 기분 좋은 평가전이었다.

박주영(아스널)을 원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한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최근 스페인,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세네갈을 상대로 대표팀은 측면 수비수의 빠른 오버래핑을 활용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 수비수 윤석영(전남)이 세네갈의 왼쪽 측면 깊숙이 오버래핑에 나선 뒤 볼을 뒤로 흘려주자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네갈의 골 그물을 갈랐다.

대표팀은 3분 뒤 박주영의 추가골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찬 프리킥을 박주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와일드카드' 박주영은 뉴질랜드 평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세네갈의 반격 속에 대표팀은 전반 32분 구자철의 세 번째 골로 세네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부산)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구자철이 텅 빈 골대를 향해 왼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세네갈은 후반 공격진 2명을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고, 강하게 몰아친 세네갈의 공세에 대표팀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3분 세네갈 클리발리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실점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수비의 안정을 꾀한 뒤 공격 속도를 조절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후반 22분 박주영을 김현성(서울)으로, 남태희를 백성동(이와타)으로 교체했다. 후반 36분에는 구자철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했고, 후반 40분에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을 김기희(대구)로 교체했다.

경기 후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실점을 하지 않은 것에서 보듯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다. 골 결정력도 하루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렵지만 오늘 득점 장면은 미리 준비했던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