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대표팀, 20일 밤 세네갈과 평가전

입력 2012-07-20 09:47:09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허츠의 라멕스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15일부터 영국 런던 인근 루튼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 중인 대표팀은 친선경기 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26일 오후 10시 30분)이 열리는 뉴캐슬로 이동한다.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게임을 통해 본선 첫 경기에 대비한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세네갈은 한국과 같은 조인 스위스와의 최근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강팀이다. 지난해 12월 모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프리카선수권대회 4강에선 가봉(한국은 같은 B조)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벌여 0대1로 패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친선전은 B조의 한국, 가봉, 스위스 등 세 나라의 전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대1로 승리한 한국은 영국에서 치르는 첫 평가전을 기분 좋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공격의 선봉에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골 맛을 본 박주영과 남태희가 선다. 박주영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 남태희는 오른쪽 날개로 나선다. 또 구자철은 처진 스트라이커, 김보경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미드필더 기성용과 박종우는 공수 조율을 맡고 포백에는 왼쪽부터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김창수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킨다.

대표팀은 세네갈을 상대로 뉴질랜드전에서 드러난 중앙 수비의 불안을 해소할 방책을 찾아야 하고,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영국, 우루과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A조에 편성돼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세네갈은 키 190㎝가 넘는 선수가 여러 명일 정도로 신체 조건이 좋고 측면 선수들의 돌파와 스피드가 뛰어나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비 조직과 공격 패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멕시코는 19일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데카란사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0대1로 졌다. 멕시코는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페인의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했다.

김교성기자 k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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